진작에 새해 인사 했어야 하는데 너무 늦어버렸네요. 미안해요 ㅠㅠ
참 새해부터 정신없이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.
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극장에 출근을 하고 끝나고 여러분과 맘 편히 마주치지도 못하고..
하지만 동시에 기분 좋은 일들도 참 많아요!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 남우 조 주연상 2개에 동시 노미네이트 되질 않나... 로또싱어 파이널 6인에 들질 않나... 2자리 띄어앉기라지만 에어포트베이비 공연이 매진되는 날도 많질 않나... 다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에 힘입어 일어난 일들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.
어젯밤 꿈을 꾸었는데 작년에 못한 솔로 콘서트를 하는 꿈이었어요. 꿈 속에서 여러분 모두가 마스크 없이 즐겁게 환호성 지르면서 극장을 꽉 채워주셨고 저는 너무나 행복하게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어요.
+앵콜곡을 준비 못해서 굉장히 어수선하게 끝났다는건 덤...꿈이라지만 너무 리얼해서 엄청 당황했다는...
아무튼! 꿈에서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일어났으면 하는 바 입니다.
에어포트 베이비가 어느 덧 막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. 오늘 19일 기준으로 총 12일, 16번의 공연 밖에 남지 않았어요. ಥ_ಥ
매 번 조쉬를 연기할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겠거니...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번 시즌은 참 행복하면서도 아쉬우면서도 다음 시즌이 기다려지는 경험이었어요. 많은 관객 분들이 에어포트베이비 라는 작품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기다려주셨고 또 극장을 많이 찾아주셨어요. 에어포트 베이비라는 작품의 힘을 믿고 묵묵히 공연해 온 그 간의 노력이 드디어 빛을 발하는구나 라고 여러분이 느끼게 해주셨어요. 감사합니다.
2015년도에 제가 유다 역으로 <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> 라는 공연을 할때 막공을 2주 정도 남기고
지저스 역할을 하게 되는 기회를 얻었었어요. 정말 큰 기회였고 흔치 않은 일이었어요. 저에게는 3주 정도의 준비기간이 주어졌던 것 같아요. 새로운 역할을 준비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죠.
하지만 다행히도 처음 작품 연습을 시작할 때부터 지저스 역할에 욕심이 있었고 다음 시즌이 있다면 꼭 지저스로 오디션을 봐야지 라는 생각이 있었기에 당시 지저스 역을 하고 있던 은태형과 마이클 형의 지저스를 옆에서 열심히 보고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. 또 상대역인 유다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무대에서 지저스의 연기를 항상 보고 있기도 하였고.
그 시즌에 총 3번의 지저스를 연기했고 그 경험은 제 커리어에 아주 특이한 이력을 남겨주었어요.
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이번 에어포트 베이비에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기 때문이예요.
얼마전 준수 역의 신성수 배우가 조쉬 코헨 역으로 공연을 해냈기 때문이예요. 커버&스윙 리허설에서 조쉬 연기를 도와줄 배우가 필요했는데 -조쉬는 더블 캐스팅이라 따로 커버 배우가 없기도 했고 상웅형과 제가 불가피하게 스케줄 상 리허설에 참여할 수 없었거든요- 성수 배우는 처음 작품 오디션을 볼 때 조쉬 역에 지원하기도 했었고 연습 도중 그리고 공연을 하면서도 틈틈이 개인적으로 조쉬 역할을 공부하고 있다는 것 컴퍼니에서 눈치채고 리허설 기회를 제공했고 성수 배우는 그 기회를 너무나 잘 해내었어요. 덕분에 특별 공연의 기회도 얻을 수 있게 되었구요.
갑자기 감사합니다에서 얘기가 옆으로 샌 것 같지만 제가 하고싶은 말은 아마도... 감사합니다? ㅎㅎㅎ
그냥 새해가 되어 제 과거를 잠시 돌아보다보니 현재 후배 배우님들의 행보와 겹쳐보이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.. 성실히 준비하고 노력하고 건강한 욕심을 가지고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으려는 것..
여러분도 그렇고 계시죠? ╰(*°▽°*)╯그렇다고 믿어용💕
늘 그렇지만 항상 감사합니다. 배우 최재림을 응원하고 아껴주셔서..
늘 발전해려고 노력하겠습니다. 좋은 작품, 좋은 연기, 건강한 정신을 가지려고 노력하겠습니다.
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. 건강하시고. 행복하세요.
하... 이모티콘 너무 귀여워요..╰(*°▽°*)╯